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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도 "대한항공 보너스 좌석 부족"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 전면 연기와 관련해 타인종 커뮤니티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및 여행업계 전문매체, 블로그들은 일제히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 시행 연기를 환영하면서도 보너스 좌석 부족을 지적했다.   원마일엣어타임(OMAAT)의 창업자 벤 슐라피그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을 연기함에 따라 마일리지 가치가 평가절하되지 않게 됐다”면서 “재검토안 발표일이 명시되지 않았고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통합 항공사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구성될 때까지 현행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계획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체이스 신용카드 리워드에서 60만 포인트를 스카이패스로 이전했으나 지난 5년간 한 번도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팬데믹 영향도 있었지만 사용하고 싶어도 기본적으로 보너스 좌석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편당 최소 1~2개의 일등석 보너스 좌석을 제공하지만, 현재 A380에서 1년 후의 좌석 상황을 살펴봐도 일등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제 마일리지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 연기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힌 라이브앤드렛츠플라이의 항공여행 컨설턴트 매튜 클린트는 “뉴욕, 애틀랜타노선에서 일등석 보너스 좌석을 구하고자 지난 몇 주간 밤낮으로 살펴봤지만, 좌석을 찾기 어려웠고 가끔 오픈되는 좌석은 내 여행일정과 맞지 않았다. 대기명단에도 올려봤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3~4월 LA노선의 보너스 항공권 좌석 상황을 살펴봐도 일등석은 거의 없고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도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보너스 좌석 예약하기가 어려운 대한항공과는 달리 오히려 마일리지 좌석을 대폭 늘린 항공사도 있다.   콴타스항공은 지난달 24일 반 년간 세전 수익이 9억7500만 달러로 역대 반년 수익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콴타스는 이날 발표에 앞서 상용고객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보너스 항공권 좌석 비율 50% 확대’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에 발표해 진행해 왔던 프로모션을 6개월 더 연장한 것으로 수만석의 보너스 좌석이 추가로 공급된다.     프로모션 시행 이래 지금까지 좌석 11개 중 1개가 보너스 좌석으로 할당됐으며 내년까지 500만개 이상의 보너스 좌석이 제공될 예정이다. 보너스 좌석은 LA, 도쿄, 싱가포르, 런던 등 30여 국제 노선의 일반석, 비즈니스석에서 제공된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화물 호조와 여객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09억7342만 달러, 23억5917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콴타스와는 달리 중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는 개편을 강행하려다 소비자는 물론 정부, 정치권,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시행 중단 및 개편안 재검토를 하겠다고 백기를 들었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이 팬데믹 기간 정부로부터 3800억원(2억8721만 달러)을 직, 간접적으로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지원에 최대 실적까지 올리고서 고객 혜택을 줄이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스카이트랙스의 2022 세계 최우수 항공사 톱10 순위에서 콴타스항공은 5위, 대한항공은 9위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대한항공 전문매체 마일리지 좌석 보너스 좌석 보너스 항공권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마일리지 개편

2023-02-28

[분수대] 마일리지의 주인

동네 정육점에서 삼겹살 한 근을 사도 포인트를 쌓아준다. 또 와 달라는 사장님의 당근책이다. 이런 리워드 시스템이 전 산업에 걸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은 덴 항공 마일리지가 큰 역할을 했다. 1980년 미국 웨스턴항공은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 승객에게 50달러 쿠폰을 줬다. 다시 타면 여기서 요금을 깎아줬는데 이듬해부터 전 세계 항공사가 따라 하기 시작했다.   최근 마일리지 제도 개편에 나선 대한항공이 뭇매를 맞고 있다.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거리’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현재 동남아는 동일하게 편도 2만 마일리지를 공제하는데 앞으로는 다낭 1만7500, 발리 2만7500 식으로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 갈 땐 이득, 멀리 갈 땐 손해인 셈인데 대한항공은 다수 고객이 단거리 노선에서 마일리지를 쓰기 때문에 혜택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모을 땐 신이 나도 마일리지 사용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일단 좌석이 없다. 마일리지 좌석은 전체의 5%밖에 안 된다. 뉴욕 같은 인기 취항지는 대략 1년 전부터 예약 전쟁이 벌어진다. 단거리가 좋아서 많이 쓰는 게 아니란 얘기다. 힘들게 구해도 세금은 따로 낸다. 뉴욕을 오간다면 7만 마일리지를 쓰고도 대략 50만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   사용처를 늘리겠다며 요금 일부를 마일리지로 내는 복합결제를 시행하고, 자체 몰도 확대했지만 불만은 여전하다. 그도 그럴 게 제주 호텔은 주말 최대 3만6000 마일리지를 공제한다. 미국행 편도 항공권 가치다. A380 모형 비행기는 8000, 500㎖ 생수 30병은 3000 마일리지다. 포인트를 열심히 모았는데 정육점 사장이 고기 살 때는 안 되고, 파채나 사 먹으라고 한다면 납득할 수 있을까.   회계상 마일리지는 부채인데 정작 항공사는 ‘보너스 항공권’이라 부른다. 뭔가 한참 잘못됐다.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무 장관의 압박은 그래서 일리가 있다. 대한항공은 경쟁사보다 마일리지 공제율은 낮고, 적립률은 높다고 항변한다. 억울하겠으나 기껏 모아도 제대로 쓸 수 없는 고객의 마음을 여전히 헤아리지 못하는 듯하다. 대한항공은 독보적인 국내 1위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성사되면 당분간 경쟁자조차 없을 터다. 마일리지의 주인이 지금, 1등의 자격을 묻고 있다. 장원석 / 한국 증권부 기자분수대 마일리지 마일리지 좌석 회계상 마일리지 항공 마일리지

2023-02-22

대한항공 마일리지 좌석 늘린다…불만 폭주에 서둘러 조치

대한항공이 오는 4월 1일 마일리지 개편을 앞두고 미주는 물론 한국 내에서 불공정 지적이 거세지자 결국 보너스 좌석을 늘리겠다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해결책 없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논란은 지난달 본지가 제기한 ‘마일리지 개편이 미주 한인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부터 한국 내 주요 방송사와 언론매체들에서도 연일 보도하며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편안 동의 어렵다. 고객은 뒷전”이라고 공개 비판에 나서자 다음날인 16일 대한항공이 기존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한국 매체들에 따르면 정확한 보너스 좌석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대한항공은 성수기에도 보너스 좌석 비중을 확대하고 마일리지 개편 시행 연기와 함께 수요가 높은 일부 장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보너스 좌석을 대폭 늘린 특별기 운항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조치는 개편안이 알려지며 보너스 항공권을 발급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탓에 좌석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불만이 이어지자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마일리지 좌석을 편당 5% 이상 늘린다 해도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성수기에는 더욱 구하기 힘들어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정작 논란의 중심인 운항 거리별 마일리지 공제 확대에 대한 재검토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개편 철회 요구 및 아시아나 합병 반대 목소리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 힘 성일종 정책위원장도 17일(한국시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 방안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소비자 반발에 올해에 한해 마일리지 특별 전세기를 띄운다고 하나 이는 조삼모사식 임시방편일 뿐 소비자 우롱”이라고 비난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대한항공 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마일리지 좌석 마일리지 개편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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